경기도 파주는 다양한 개성을 가진 걷기 코스가 거미줄처럼 나 있다. 이 중 2019년에 조성된 ‘살래길’은 파주의 개성 넘치는 걷기길들의 장점을 모아 짧은 구간에 압축해 놓은 듯한 곳이다. 검단사 길목에서 시작해 통일동산능선으로 이어지는 4.2km 길로, ‘살래’는 ‘엉덩이나 버드나무 가지 잎이 살랑살랑 움직이다’라는 뜻의 순우리말이다.낭만적인 숲길을 지나 전망 포인트에 오르면 한강 하구의 모래톱, 오두산전망대, 검단사, 헤이리마을 등을 바라볼 수 있으며, 하이라이트는 임진강과 한강이 합쳐져 서해로 흘러가는 강 너머 북한으로 떨어지
서울의 왼쪽 허파, 서울숲. 조선시대엔 임금과 왕실 사람들의 매 사냥터였고, 지금은 지친 시민들을 보듬어 주는 서울의 대표적인 녹샘쉼터다. 이곳에는 가족마당과 청계천용수공급지를 한 바퀴 도는 A, B(각각 1.2km, 2.1km) 걷기 및 조깅코스가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발이 닿는 대로 걸으며 자연을 누린다. 시원한 나무 그늘 아래 매트를 깔고 피크닉을 즐기기도 한다.걷기와 맛을 함께 좇는 이라면 서울숲은 천국이다. 젠트리피케이션으로 개성 없는 프랜차이즈로 도배되지 않고, 자기만의 음식 철학으로 승부를 거는 가게들을 만나볼 수
경기도 과천. 서울에서 나고 자란 이들은 오직 어린 시절 서울랜드와 어린이대공원이 있던 장소로 기억될 뿐, 성인이 되어서는 발걸음을 잘 하지 않게 되는 도시다. 물론 산을 좋아하는 산꾼들에게는 얘기가 다르다. 사당역과 서울대입구역, 그리고 과천역에서 출발하는 관악산 코스가 굉장히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산꾼들도 지난해 이곳에 새 걷기길이 생겼다는 소식을 잘 모르는 이들이 많다. 과천시에서 만든 ‘과천 생태길’이다. 이 길이 독특한 점은 으레 산의 둘레를 한 바퀴 도는 식으로 걷기길이 조성되는 경우가 많은 반면 이 길은 두 산, 즉